3D 프린팅 첫 레이어 안착 실패 원인과 해결 방법 5가지
3D 프린팅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레이어의 모든 것
3D 프린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마주치기 쉽고 우리를 좌절시키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출력 버튼을 누르고 기대에 부풀어 바라보았는데, 첫 번째 층이 바닥에 제대로 붙지 못하고 노즐에 엉겨 붙어 거대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상황입니다. 3D 프린팅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일명 국수 뽑기 현상이나 새 둥지 현상이라고 부르며 초보자와 숙련자를 가리지 않고 겪는 골칫거리입니다.
첫 레이어 안착은 집을 지을 때의 기초 공사와 같습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필라멘트를 사용해도 그 위로 쌓아 올리는 모든 과정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첫 레이어가 바닥에 완벽하게 안착되면 이후의 출력 과정은 대개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이번 시간에는 3D 프린팅 초보탈출을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첫 레이어 안착 실패 원인 5가지와 그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베드 레벨링이 맞지 않는 문제
첫 레이어 실패의 원인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베드 레벨링 불균형입니다. 프린터의 노즐과 출력 바닥면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으면 필라멘트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공중에서 식어버려 안착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간격이 너무 좁으면 노즐이 바닥을 긁거나 필라멘트가 아예 토출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동 레벨링이라면 A4 용지 한 장을 노즐과 베드 사이에 넣고 살짝 저항감이 느껴질 정도의 간격을 사방에서 맞춰주어야 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많은 3D 프린터에는 자동 베드 레벨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편리하지만, 자동 측정에만 의존하기보다는 Z축 오프셋 값을 수동으로 미세 조정하여 완벽한 첫 레이어 두께를 만들어내는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명하거나 흰색 종이를 바닥에 비추어 보았을 때 노즐과 베드 사이의 틈새로 빛이 아주 미세하게 새어 나오는 정도가 이상적인 간격입니다.
출력 바닥면의 오염과 기름때
베드 수평을 완벽하게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필라멘트가 자꾸 굴러다니거나 한쪽으로 쏠린다면 바닥면의 오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손으로 만진 베드에는 미세한 유분과 땀, 먼지가 남아있게 됩니다. 이러한 이물질은 플라스틱과 베드 사이의 접착력을 극도로 떨어뜨려 출력물이 완성되기도 전에 떨어지게 만듭니다.
이를 방지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출력 전후로 베드를 깨끗이 닦아주는 것입니다. 유리 베드나 스프링 철판 베드의 경우 이소프로필알코올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기름때가 말끔히 제거됩니다. 만약 알코올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집스러운 이물질이 있다면 따뜻한 온수에 주방세제를 풀어 베드를 통째로 씻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세척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장착해야 합니다.
노즐과 베드의 온도 설정 오류
필라멘트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은 온도 설정 역시 안착 실패의 주범입니다. PLA, ABS, PETG 등 다양한 소재는 저마다 녹는 점과 최적의 안착 온도가 다릅니다. 특히 첫 레이어는 바닥에 강하게 달라붙어야 하므로 이후의 층보다 온도를 약간 더 높여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PLA 필라멘트의 경우 첫 레이어 온도를 평소보다 5도에서 10도 정도 높게 설정하고, 베드 온도 역시 60도 이상으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드가 너무 차가우면 필라멘트가 닿자마자 급격히 수축하면서 바닥에서 떨어져 버리는 수축 현상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너무 뜨거우면 필라멘트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제조사가 권장하는 온도 범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슬라이서 프로그램에서 첫 레이어 전용 설정을 활용해야 합니다.
너무 빠른 첫 레이어 출력 속도
답답한 마음에 3D 프린터의 속도를 무작정 높여서 출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출력 시간을 줄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첫 레이어만큼은 예외입니다. 노즐이 고속으로 움직이면서 액상 상태의 필라멘트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속도가 너무 빠르면 원심력이나 관성에 의해 필라멘트가 바닥에 제대로 밀착되지 못하고 끌려다니게 됩니다.
대부분의 슬라이서 프로그램에서는 첫 레이어 속도를 전체 속도의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 수준으로 대폭 낮추어 설정하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첫 레이어를 인쇄하는 몇 분 동안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전체 출력이 중간에 실패하여 몇 시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복잡한 형태나 작은 부품들이 여러 개 배치된 출력물일수록 첫 레이어 속도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부적절한 물리적 안착 보조제 사용
앞서 언급한 네 가지 요소를 모두 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형태의 출력물이나 까다로운 소재를 다룰 때 여전히 안착에 실패한다면 물리적 보조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흔히 꼼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숙련된 전문가들도 자주 사용하는 검증된 방법들입니다.
대표적인 안착 보조제로는 딱풀, 헤어스프레이, 3D 락 등이 있습니다. 유리 베드나 PEI 베드 위에 얇고 고르게 도포하면 필라멘트와 베드 사이의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줍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과유불급이라는 사실입니다. 딱풀을 너무 두껍게 바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며 나중에 출력물을 떼어낼 때 베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얇게 펴 바르고 필요에 따라 물을 묻힌 휴지로 살짝 문질러 코팅하듯 사용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추가적으로 슬라이서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안착 형태 설정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닥 면적이 좁은 출력물에는 테두리를 덧대어 면적을 넓혀주는 브림 기능을 켜고, 뒤틀림이 심한 소재에는 모서리마다 동그란 형태를 추가해 주는 마우스 이어 기능을 적용하면 안착 성공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섯 가지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차근차근 점검해 본다면 3D 프린팅의 가장 큰 산인 첫 레이어 안착 문제를 누구나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첫 레이어와 함께 성공적인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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